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법정스님 말씀

식창이 2021. 8. 2. 14:00

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

다 말할 것이 못되고

내가 두 눈으로 본  일이라 해서

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.

 

들은 것은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

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

자신을 거칠게 만들고

나아가서 궁지 (窮地)에 빠지게 한다.

 

현명(賢明)한 사람은

남의 욕설 (辱說)이나 비평 (批評)에

귀를 기울이지 않으며

또 남의 단점 (短點)을 보려고도 않으며

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.

 

모든 화는  입으로부터 나온다.

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.

 

맹렬 (猛烈)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 듯이

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

내 몸을 태우고 만다.

 

입은 몸을  치는 도끼요.

몸을 찌르는 칼날이다.

내 마음을 잘 다스려

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.

 

입을 잘 다스림으로써

자연 마음이 다스려진다

 

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

자기 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.

사람이 아무리 휼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

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(禮儀)못했다면

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오.

 

세치의 혓바닥이

여섯 자의 몸을

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. 

 

- 법정 스님 -